1년도 더 된 구지님의 질문이었습니다..
예방접종 공부하다가 드디어 답을 찾았네요.
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 pdf 파일
2013년 5월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(제4판 수정판)
chapter 2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.
"1) 불활성화 백신
일반적으로 불활성화 백신의 항원은 혈중의 항체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항체 함유제제 투여 시기와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. 특히, B형간염 바이러스, 공수병 및 파상풍과 같은 질환에 대한 노출 후 예방 (postexposure prophylaxis)을 위해서는 면역글로불린형태의 항체 제형과 백신을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추천된다.
2) 주사용 약독화 생백신
생백신은 적절한 면역반응을 만들기 위해 인체 내 증식(replication)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. 생백신에 포함된 항원에 대한 항체가 혈중에 있을 때에는 백신 접종 후 증식 과정에 간섭을 받을 수 있다."
요약하면 님께서 생각하는 항체가 항원에 붙어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논리는 생백신에는 적용이 됩니다. 하지만,
사백신 (바이러스 또는 세균의 전체 또는 일부 분획으로 구성되어 있고,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 약품(주로 포르말린을 사용)으로 불활성화 시킨 백신) 은 항체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,
모체항체가 아직 남아있는 몇개월 되지 않은 소아에서도 백신을 주기 시작하는 거죠. (예방접종 일정표 참조).
같은 이유로 항체형태의 면역글로불린과 항원형태의 백신의 동시 투여가 가능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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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치만 여기서 해답을 찾지 못한 의문점이 하나 생기긴 하네요.
MMR 생백신 은 생후 12 개월에 주니까 납득이 가는데
같은 생백신인 Polio 는 2,4,6 개월에 효과가 있다는게 이상합니다.
그래서 다시 여기 저기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
"(폴리오 -) 전파양식은 인간에게서 인간으로의 직접감염, 특히 분변-경구 경로로
감염된다. "
"3) 경구용 또는 비강 투여 약독화 생백신
경구용 장티푸스(typhoid) 백신 및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, 로타바이러스 생백신은 항체 함유제제에 의한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항체 함유제제와 접종 간격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."
경구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은 IgA 항체의 생성을 통해 예방됨으로...
그리고 IgA 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산모에게서 태아로 면역이 이전되지 않기 때문에
2,4,6 개월에 주는 게 아닐까.. 라는 생각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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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.. 또..참고로, 우리나라에선 경구용 폴리오 생백신을 안쓰는구나..
"경구용 폴리오 백신은 더 이상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다." (2013)